초역 채근담 - 중국 고전의 지혜에서 배우는 삶의 깨달음

씹어서 맛봐야 할 인생의 교훈을 담은 책

『채근담』은 중국 명나라 시대의 학자 홍자성이 쓴 처세서로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읽어왔으며, 인생의 지침서로 삼고 있다. 홍자성은 중국과 동북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끼친 유교, 불교, 도교의 3대 사상을 폭넓게 공부하고 부족한 내용은 다른 분야에서 보완하는 방식으로 이 책을 썼기 때문에 독자들의 다양한 고민이나 질문에 시원스럽게 답을 준다. 송나라 시대의 어느 학자의 ‘사람이 야채 뿌리를 잘 씹으면 곧 백년을 이룬다(딱딱한 야채 뿌리를 씹듯이 역경을 견딜 수 있으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말에서 제목이 유래한 『채근담』에는 우리가 씹어서 맛봐야 할 인생의 교훈을 담은 책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원전의 삼백여 항목 중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알맞다고 생각되는 200여 항목을 골라 놓은 것이다. 오래 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두고두고 후세 사람들에게 읽히며 그야말로 고전으로서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삶의 방식, 마음가짐, 자기를 다스리는 것, 타인과의 관계, 사물을 보는 방식, 매일의 행동, 인간, 행복 등 전체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장마다 주제에 맞는 인생의 교훈을 펼쳐낸다.
『채근담』은 시대에서 동떨어지거나 진보되지 않은 비논리를 펼치지 않는다. 오히려 시대에 앞서 있고, 세련됐으며, 우리가 인생에서 어떤 것을 버리고, 취하며 배워야 하는지를 명확히 가르쳐준다. 진리는 고전으로 남았고, 고전은 곧 진리를 말하고 있다. 현대에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과 고민하는 모든 것을 전부 『채근담』에서 만날 수 있으며, 그 답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현인의 품격 있는 한마디

"귀가 아플 정도의 충고를 항상 듣고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항상 있어야
자신을 닦고 더욱 성장할 수 있다."

현대 사회는 극심한 경쟁과 도전 속에 한숨 한 번 쉴 틈도 없이 급박하고 치열하게 돌아가고 있다. 『채근담』은 이런 세상에 좌절하고 한껏 지쳐 있는 당신에게 건네는 현인의 조용한 위로이다. 그 위로가 마냥 따뜻하지는 않지만 당신을 향한 정확하고 따끔한 한마디는 중요한 삶의 가르침이 되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큰 도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소박, 운치, 정서로 대표되는 '슬로우 라이프' 속에 담긴 즐거운 인생의 참맛. 현대인에게는 아주 잠시만 숨을 돌리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해줄 시간이 필요하다. 『채근담』의 저자 홍자성은 400년을 거슬러 올라와 각박한 '지금'에 지친 당신의 등을 향해 한껏 응원의 목소리를 들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