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역습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암살하라!”

왜란 한반도와 일본의 역사를 통째로 바꿔버린 극비 프로젝트와 ‘항왜’ 첩보전
“일본이 두려워하는 점은 항복한 왜인들이다. 이들이 일본의 용병술을 털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 선조30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에 감춰진 놀라운 비밀
“도요토미 히데요시 암살은 전쟁 종결을 원했던 일본과 조선의 합작품이다!”
조선시대 최대 사건으로 꼽히는 임진왜란. 7년 간의 전쟁은 침략을 자행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 전투 중에 치명상을 입고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진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러나 그가 만약 전사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암살당했고, 그 배후가 다름 아닌 조선의 15대 왕 광해군이었다면?
『제국의 역습』은 임진왜란의 종결과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에 얽힌 불가사의한 비밀을 파헤치는 팩션이다. 작가는 우리 역사 속 모서리에 감춰진 미스터리에 돋보기를 가져가 임진왜란의 종결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암살의 배후에 조선이 있다’는 내용이 소설 이상의 공감을 주는 이유는 16세기 한국과 일본이 처했던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임진왜란은 일본으로서도 별다른 소득이 없는 무의미한 전쟁이었다. 전국시대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국정 쇄신과 정적 제거라는 개인적 야망에 의해 벌인 사건인 만큼, 내부에서도 반대자들이 적지 않았던 것.
소설적 상상력과 역사적 진실이 맛깔스럽게 버무려진 『제국의 역습』은 기존 역사소설에서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역사의 세밀한 부분까지 파고드는 실감 넘치는 내용들은 일본통인 작가의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3년이 넘는 일본 현지 취재가 더해진 풍성한 산물이다.

조선과 일본의 역사를 바꾼 광해군의 극비 역습 프로젝트
역사 속에 숨겨진 항왜의 첩보전을 최초로 그린 소설
선조실록30년에 이런 기록이 있다.
"일본이 두려워하는 점은 항복한 왜인들이다. 그 숫자가 이미 만 명에 이르는데 이 왜인들은 반드시 일본의 용병술을 털어놓을 것이다."
조선에 투항한 일본군, 즉 항왜들은 임진왜란의 역사 속에 숨겨진 특이한 존재들이다.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의 우선봉장이 되어 3천의 병력을 이끌고 조선을 침략했던 사야가는 조정으로부터 김충선이라는 이름을 받고 당상관의 신분에까지 올랐다. 그는 1594년에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군 진영에서 조선형 조총을 개발하기도 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항왜만 해도 40명이 넘는다. 조정은 이들을 조총과 화약 제조 등 신무기 개발과 일본군 내부정보원 등 첩보전과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로 편제했다. 그 중에는 조선에 투항했다가 다시 일본으로 재투항하는 이중첩자도 없지 않았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충격을 받아 일본군 진영 내에 목책을 두어 탈영을 방지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항왜는 역사 속에서 철저히 사라졌다.
『제국의 역습』은 역사 속에 잊혀진 항왜의 존재를 부활시킨다. 임진왜란 중 광해군은 비밀리에 일본 내부의 권력지형과 알력을 이용해 전쟁을 종결시킬 첩보전을 기획한다. 한반도와 일본의 역사를 통째로 바꾸어 놓은 광해군의 극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항왜의 외로운 활약이 소설 전편을 통해 펼쳐진다.

『뿌리 깊은 나무』,『바람의 화원』의 맥을 잇는
팩션 명가 밀리언 하우스의 2009년 여름 화제작
세종 시대,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경복궁에서 벌어지는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뿌리 깊은 나무』, 조선의 천재화가인 김홍도와 신윤복의 삶과 예술을 그린 예술소설『바람의 화원』. 이들 스테디셀러의 명성을 잇는『제국의 역습』은 2009년 여름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설레게 만들 기대작이다.
1665년 2월. 일본 오사카의 한 저택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유일한 단서는 결말 부분이 찢겨나간 수수께끼의 풍속소설 한권. 역관 박명준은 이 책이 막부에 의해 판금된 금서이며, 결정적인 단서임을 깨닫고 사건 해결에 나선다. 금서에 담긴 실마리를 따라 수사하던 박명준은 드러나는 금서에 숨겨진 엄청난 역사의 진실을 하나씩 마주하게 되고 충격적인 결말에 이르는데….
의문의 살인사건과 사라진 금서, 소설 밖으로 뛰어나온 수수께끼의 사내, 사라진 소설의 충격적 결말, 한일양국의 숨 막히는 첩보전, 왕실의 밀지를 받은 이중첩자의 비극적인 사랑과 운명이 당시의 풍속과 시대상을 통해 눈앞에 펼쳐진 듯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작가는 일본과 조선 왕실의 팽팽한 대결을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넘치는 필치로 그리고 있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드는 치밀한 구성, 음모와 추적 그리고 복선과 반전, 수수께끼 금서 속에 감춰진 암호 같은 스토리에 빠져 있는 동안 당신은 역사 팩션 만의 지적 유희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과 소설 속 소설의 주인공,
두 개의 비밀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얽힌 소설
『제국의 역습』에는 역관 박명준이 추적하는 막부 살인 사건 외에 또 다른 이야기가 감춰져 있다. 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가 감추고 있던 일본 풍속소설, 즉 ‘비밀의 금서’ 에 담긴 이야기가 그 것이다.
소설 속 소설의 등장인물인 ‘린’은 『제국의 역습』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살인사건의 원인을 제공하는 동시에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하는 수수께끼의 인물이다. 소설 속 주인공인 그는 가공의 인물이지만 어느 순간 책 밖으로 뛰쳐나와 비밀스러운 행적을 펼쳐나간다. 그리고 그의 비밀은 광해군과 임진왜란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까지 연결돼있다.
‘린’과 유녀 미야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제국의 역습』의 또 다른 매력 요소다. 연인 미야코에 의해 ‘린’은 소설 속 주인공으로 다시 환생하게 된다. 소설과 현실을 오가는 안타깝고 아름다운 사랑과 이중 첩자라는 비운의 운명 앞에서 린은 자신에게 임무를 하사한 광해군에게 참수형을 당하게 되는데….
영화 '왕의 남자'의 비극적 결말과 감동을 넘어서는『제국의 역습』은 400년의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독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적신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매력적인 토종 팩션!
‘셜록 홈즈’를 능가하는 한국형 추리 영웅!
『제국의 역습』은 기존 팩션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적 재미를 선사하는 추리소설이다. 기발한 상상력, 차별화된 구성과 더불어 이 소설은 독특한 주인공 캐릭터를 등장시켜 한국형 추리 영웅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팩션 해설가 윤승일씨는 전작 『왕의 밀사』에 이어『제국의 역습』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해 사건을 해결하는 역관 박명준에게 ‘국민탐정’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는 “조선과 일본을 넘나들며 불가사의 한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해 가는 박명준의 활약상은 셜록 홈즈나 긴다이치 코스케 같은 외국의 유명 국민탐장 캐릭터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에서 『제국의 역습』은 한국 추리 팩션의 맥을 잇는 돋보이는 작품이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