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왜 정부를 믿지 않는가

현대 사회에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보편적인 현상인 것 같다. 이 책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여러 나라에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오랫동안 관찰되어 왔음을 지적한다. 세계적인 석학이며 클린턴 정부에서 관직을 맡기도 했던 조셉 나이와 미국 케네디정책대학원의 연구진들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추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21세기 바람직한 정부의 상(像)을 그려본다. 책의 1부에서는 정부의 업무 영역과 업무 성과, 그리고 그 성과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의 상황을 검토한다. 2부에서는 사회, 경제, 정치적인 측면에서 국민의 정부가 갖는 정부에 대한 불만의 원인들을 고찰하고 있다. 3부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에서 국민들이 정부 운영에 대해 어떤 태도를 나타내는지 보여준다. 이 책의 결론은 정부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불신은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신뢰가 국민의 자유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나, 신뢰가 너무 적어도 국민이 기대하는 일을 정부가 수행하기 힘들어지는 등의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그렇기에 국민의 소외감을 심화하는 게 아니라 해소시켜 주는 정부운영형태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직접적인 정치참여를 경험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제도는 새로운 형태의 참여 민주주의를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