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도 곰이 있을까요? - 크레용그림책 23

아프리카에 여행 온 꼬마 여자 아이와 아프리카 소년과의 우정을 그린 그림 동화. 아프리카에 사는 꼬마 메토에게 찾아온 외국 손님. 그 손님 중에는 메토와 같은 또래의 꼬마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메토의 아빠는 메토더러 여자아이에게 염소를 보여주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여자아이도 작은 동물을 꼭 껴안고 있었어요. 그런데 메토는 그 동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건 도대체 무슨 동물일까요? 손님들이 떠나고 난뒤, 메토는 여자아이가 작은 동물을 놓고 갔다는 걸 알았어요. 빨리 달려가면 자동차를 따라잡을 수 있을 거예요. 가는데 키보코(하마라는 뜻의 아프리카 말)가 아는 체를 했어요. 심바(사자라는 뜻의 아프리카 말)는 작은 동물이 우리 동네에서 처음 보는 동물이라고 궁금해했어요. 귀가 커서 소리도 잘 듣는 템보(코끼리하는 뜻의 아프리카 말)는 여자 아이가 울고 있다고 말해 주었어요. 목이 긴 트위가(기린이라는 뜻의 아프리카 말)는 자동차가 어디쯤 있는지 알려 주고 나랑 작은 동물을 업고 겅중겅중 힘차게 달렸어요. 키보코, 심바, 템보도 작은 동물 이름이 뭔지 궁금하다고 따라 왔지요. 엉엉 울고 있는 여자 아이에게 작은 동물을 쭈욱 내밀었어요. 여자 아이가 정말 좋아했어요. 여자 아이는 머리에 매고 있던 빨간 끈을 풀어서 나한테 주며 매애매애했어요. 아하! 빨간 끈을 내 염소한테 매주라는 말인가 봐요. 그후 아프리카에서는 그 곰이 아프리카 최초의 곰이었을 거라는 이야기가 돌았어요, 빨간 끈을 선물 받은 염소는 좋다고 매애매애 했지요. 나는 작은 곰도 빨간끈을 매고 있다고 말해 주었어요. 그리고… 오래오래 여자 아이와 작음 곰을 생각했답니다. 동물이 많은 아프리카에도 과연 곰이 있을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곰을 소재로 아프리카 소년과 다른 나라 소녀와의 우정을 재미있게 그려낸다. 말도 통하지 않고, 낯설기만 한데도 용케 둘은 친해지고, 서로의 마음을 전한다. 하마, 코끼리, 기린, 사자 등 동물들의 이름을 아프리카 말로 어떻게 부르는지 알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