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소리 010 - 개천開天편

☞ 천손의식과 하늘, 하느님 신앙의 유래는?

① 고조선, 동부여, 고구려, 신라 시조는 하늘에서 내려왔다!
우리 겨레의 하늘과 하느님에 대한 신앙은 여러 사료에서 확인된다. 고조선, 동부여, 고구려, 신라 등의 나라들은 시조가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천자(天子), 천손(天孫)의 하강 탄생 설화를 가진다. 백제도 고구려에서 비롯되었으므로 하늘로부터 내려온 사람의 자손이다. 고려와 조선도 건국의 정당성을 하늘이 부여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나라에서는 각종 천신제나 산신제를 통해 하늘에 제사지냈고, 영고, 동맹, 무천 등 하늘에 제사지내는 축제가 있었다. 이러한 하늘에 대한 신앙은 유교나 불교와 함께 민간에서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다. 이번 호에는 하늘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최남선, 유영모, 안재홍의 글과 단기연호 및 홍익인간 교육이념을 통한 단군민족주의 제도화에 관한 정영훈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의 글이 눈길을 끈다.

② 개천절 유래 및 제천의식을 재현한 선의식 공개!
마니산 참성단과 태백산 천제단은 천제를 지낸 유적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개천절을 맞아 천제를 올리는데, 그 의식을 현대에 재현한 것이 대종교의 선의식이다. 천진을 모신 천진전에서 홀기에 따라 선의식을 행하게 된다. 홀기(笏記)란 선의식을 거행하는 순서와 절차 및 제물의 배치를 적은 글이다. 한편 10월 3일을 우리나라 개국일로 언급한 것은 1885년《무당내력》이 처음이며, 공식적인 행사로는 1909년 대종교가 중광하면서 음력 10월 3일 단군이 나라를 연 개극일(開極日)로 정하고 행사를 시작한 것이 처음이다. 개천절은 상해임시정부 때 우리나라 첫 번째이며 유일한 국경일로 제정되었고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의 국경일로 지정되었다. 개천절 행사를 소개하는 신문기사 등의 자료도 살펴볼 수 있다.

③ 만주 항일무장전쟁의 기록《독립운동연원》 공개!
만주 항일 무장전쟁의 전말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바로 이현익이 쓴 《대종교인과 독립운동연원》이다. 이 책은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항일 무장투쟁을 담고 있다. 백두산을 중심으로 북로·서로군정서와 흥업단·광정단·통의부·참의부·신민부·의열단·광복단 등의 독립운동 단체의 활동과 일본군의 토벌작전 및 한·중 이간 공작 등의 숨겨진 비사를 담고 있다. 특히 청산리전투와 한·중 이간책으로 벌어진 길돈사변(1929년)과 만보산 사건의 전말, 일본군의 1920년 경신대학살 등을 다루면서 126명의 순국선열들의 활약상을 기록한 귀중한 사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