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소리 008 - 중광 100주년 기념편

단군교 중광 100주년의 의미, 백제 건국은 대방고지에서 이루어졌다!

올해는 나철이 <단군교포명서>를 선포하면서 단군교를 중광(다시 일으킴)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1909년 홍암 나철이 단군교를 중광한 것은 비록 나라는 망했으나 정신이 살아있으면 민족의 회복은 가능하다는 신념에서였다. 이로써 국학 중흥의 계기도 마련되어, 이후 국어·국문·국사·국교·문화 방면에서 국학이 정립되었다. 이는 대종교의 독립운동으로 이어져 항일투쟁 과정에서 10만 명 이상의 희생을 냈으며, 국난 극복시기의 단군구국론을 재확인시켰다. 또한 이번 호에서는 <삼국사기> 및 각종 사서를 통해 백제가 대방고지(帶方故地)에서 건국되었다는 흥미로운 기사도 확인할 수 있다. 특별화보로서 사진으로 보는 중광100년사가 실렸다.

☞ 중광100년, 그리고 국학의 부흥!

① 단군구국론은 국학의 부활이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국어, 국문, 국사, 국교, 문화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역설적으로 20세기 초 100년 전이었다. 국난에는 민족의 저력과 영웅이 출현한다는 이른바 ‘단군구국론’이다. 국학은 창조된 것이 아니라, 전래되어온 고유의 원형을 되살리는 과업이었으며, 위기시에 민족과 국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던 것은 바로 국학정신이었다. 이 때문에 홍암 나철이 단군교를 다시 일으킨 것은 700년 끊어졌던 신교의 부흥과 독립이었다. 이로 통해 국학의 부활을 꾀했던 것이다.

② <천부경> 그 속에 내포된 원형문화를 찾아서!
고대사 연구에 있어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이 바로 <천부경>이다. 81자에 함축된 한국의 원형 문화와 사상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표출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천부경의 구성과 구조를 밝히고, ‘하늘과 땅과 사람’의 의미를 다양한 사료를 통해 분석했다.

③ <단군교포명서>선포 100주년 기념논문 게재
조선말기 수구적 봉건체제를 개혁하려는 사상운동이 벌어졌다. 수운 최제우에 의해 창도된 동학, 후천의 역인 정역(正易)을 펼친 김항, 천지를 공사하라던 후천개벽의 강일순, 진리는 일원상이라고 외친 박중빈, 단군신앙의 선각자인 김염백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같은 민족종교의 자생적 출현은 한국인의 정신적 사유의 근간이 되는 신앙심을 근대적으로 발현시켰다. 특히 한국의 전래 신교는 단군 혹은 그 이전부터 오랜 세월 이어져온 가치였다. 한국 고유 신교의 특징인 영육수련법을 계승한 집단이 바로 백두산의 백봉 신교집단이다.

④ 기타
이번 호에는 상해임시정부의 초기 핵심 인물이었던 신규식의 <한국혼>이 실렸다. 한국사를 훑어보면서 그의 나라사랑의 가치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또한 <중광가 54장>은 홍암 나철의 유언시로, 단군신앙의 연원으로부터 관련 인물과 단군유적과 문화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한편 <통주삼국사기>는 백제가 한강 유역이 아닌 중국 대륙 지금의 천진 북쪽 한나라 때 낙랑군인 대방현의 땅(대방고지)에서 건국되었음을 밝혀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