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21세기 표준전략

● 21세기는 컨센서스 표준의 시대
디팩토 표준에 대비하여, 포럼 표준이나 디쥬르 표준 등과 같이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합의에 의해 작성하는 표준을 본서에서는 「컨센서스 표준」이라 부른다. 컨센서스 표준은 그 작성을 한 회사가 통제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인식 속에서 사업전략과는 분리되어 기업의 사회공헌적 활동으로 논의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이러한 컨센서스 표준을 대상으로 해서 그 작성과 영향을 전략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국제표준화에 관한 논의에서는 자칫하면 디팩토 표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해서 표준을 획득하느냐 하는 것에 관심의 초점이 가기 쉽다. 일본인의 많은 경우가 ISO(국제표준화기구)나 국제적인 연합단체에서 그 논의를 리드하는 의사소통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 그러한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어로 프레젠테이션 하는 능력, 회의의 조정 방법 등등이 확실히 국제무대에서는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나 어떻게 특정한 표준을 획득하느냐에 앞서 무엇을 무엇 때문에 표준화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많은 경우 결여되어 있다.
컨센서스 표준에서는 기술정보를 세계의 경쟁상대에게 공개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저가로 공여하는 것이 널리 요구되기도 한다. 즉 독자 기술을 독점하여 이익을 올리려고 하는 디팩토 표준의 사고방식에 반하는 것이다. 따라서 공적인 연구기관이라면 괜찮겠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컨센서스 표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인센티브는 낮았다.
그러나 다양한 사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한 회사가 기술을 독점하는 디팩토 표준이 시장에서 생겨나는 일은 드문 일이 되고 있으며, 컨센서스 표준이 일반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는 표준을 획득하는 것이 그대로 이익을 확보하는 것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전제 하에 표준화 활동을 생각하고 컨센서스 표준에 대한 활동도 사업활동에 큰 영향을 주는 것임을 인식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