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록 - 내 붓을 들어 한의 세월을 적는다

사도세자의 비로 입궁해 영조와 정조를 거쳐 순조 시대까지 정치적 모략이 난무하는 궁궐에서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낸 혜경궁 홍씨의 기록이다. 조카의 부탁을 받고 쓰기 시작한 은 그녀 나이 60에 쓰기 시작해 71세 때까지 총 6권을 썼다고 한다. 첫아들과 남편을 잃고, 든든한 후원자였던 시아버지 영조마저 세상을 뜬 후, 혜경궁 홍씨의 친정은 정순왕후에 의해 정치적 견제와 배제를 당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이긴 하지만 당대 정치적 쟁점의 중심에 있었던 그녀인만큼, 은 노론과 소론, 시파와 벽파가 벌인 당쟁의 기록이기도 하다. 현재 약 21종의 이본이 존재하고 있는 중 과 , 이병기 선생과 김동욱 선생이 주해한 을 저본으로 했다. 어려운 단어들에는 일일이 설명을 주로 처리했고, 본문과 관련된 사진 자료를 많이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