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찰기행 - 불교설화를 찾아 떠나는

우리사찰의 연기설화緣起說話는 구비문학口碑文學으로써 그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설화는 그 자체가 문학일 뿐만 아니라 그 속에는 당시 민중들의 의식주에 관한 생활 양상과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을 비롯하여 사상과 의식 수준 등도 함께 담겨 있어 사회상도 동시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서양에서는 설화를 신화라는 장르로 그 지위가 확보되어 널리 읽히고 있는데 반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아이들에게나 들려주는 한낱 옛날이야기 정도로 폄하하고 있어 안타깝게 한다. 무릇, 문화란 그 소유자가 먼저 중히 여기고 아껴야 제삼자도 인정하여 주는 것이다.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고 사장되어 가는 문화를 발굴, 보전, 전수하고자 하여 이 책을 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