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문 2 - 자립편

낯선 도시의 하늘 아래,
눈부신 청춘의 시절이 흐른다!

일본 출판 사상 최고의 기록(문고본 초판 100만 부 발행)!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수상작!
두 번의 영화화, 세 번의 드라마화!

이츠키 히로유키 작가는 수많은 기록을 남긴 일본 문학계의 거장으로 손꼽힌다. 1978년에 <나오키상> 선정위원으로 발탁된 이래, 최고참위원으로 2009년까지 32년에 걸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다수의 문학상, 신인상의 선정위원으로 활동했다.
『바람에 날리어』『대하의 한 방울』『사계-나츠코』『갈매기 조나단』(역서)『삶의 힌트』 등이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영화화된 작품이 16편, 연극화된 작품이 9편, 드라마화된 작품이 81편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의 대표작 『청춘의 문』은 총 발행부수가 2,200만 부를 넘는 롱베스트셀러로, 문고본 초판 100만 부 발행이라는 기록은 지금까지도 일본 출판계 최고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1975년, 1981년에 영화화되었고 1976년, 1991년, 2005년에 드라마화되었는데 TBS 개국50주년 기념드라마로 제작되었을 때는 17%의 시청률 기록했다. 2005년에는 만화로도 출간이 되었고, 2008년에는 연극무대에도 올려졌다. 『청춘의 문』은 그야말로 시대를 넘어 대중들의 높은 지지와 사랑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가난한 밑바닥 생활 속 희망의 빛!

『청춘의 문』 자립편은 주인공 신스케가 대학 입학을 위해 도쿄라는 대도시로 올라와 앞으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립해서 홀로 생계를 꾸려가고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여차하면 들개라도 잡아먹자고 호기롭게 의지를 다지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도쿄에 도착한 첫날, 대학 교내에서 자려고 했지만 경비원에게 쫓겨나고 만다.
오갈 데 없이 방황하던 신스케는 다행히 구두닦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오가타 선배라는 연극 동아리 부원과 친구가 돼 그와 함께 하숙집에서 살게 된다. 애초에 그는 고향에서 도쿄로 올라올 때부터 “4년 만에 졸업하지 못해도 괜찮다. 6년이 걸리든 7년이 걸리든 졸업을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다른 이의 경제적 도움 없이 생활비를 벌고 학업을 병행하는 것은 당연히 버거운 일이었다.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수업에는 거의 나가지 못하는 생활이 이어진다.
게다가 어린 나이에 학생 입장으로 일하며 적은 돈밖에 벌 수 없어 생활고에 시달린다. 제본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몸살이 나 하루 쉰다고 전화를 하지만 주인에게 바로 해고되고 만다. 자신이 아플 때 오가타가 빌려온 돈을 갚기 위해 매혈을 하기도 한다. 매혈을 하러 가는 길에 보슬비가 내려 우산이 없는 신스케는 금세 흠뻑 젖어 버린다. 빗물은 속옷까지 스며들고, 주변의 황량한 풍경이 비의 장막 건너편에서 흐린 수묵화처럼 그의 눈에 들어온다.
홀로서기를 하는 청춘들은 때로 그와 같이 황량한 현실과 마주하곤 한다. 자신을 지킬 우산 하나 없이 빗속을 뚫고 오로지 생계를 위해 황량한 풍경을 지나가는 것이다.

아픔과 방황은, ‘청춘’이라는
‘어설픈 울림이 있는 계절’을 가진 인간의 특권!

신스케는 밀려드는 혼란 속에서 자신은 아직 젊다고 자기 자신을 독려한다.
“모든 것은 이제부터다. 자신의 진로와 정치적인 입장, 인간으로서의 신조, 장래의 직업, 그리고 연애나 방랑이나 학문, 그 모든 것들을 전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할 자유로운 입장에 서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시험해보고 나서 정하면 된다. 그것이 청춘이라는 어설픈 울림이 있는 계절을 가진 인간의 특권이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한 패기는 석탄산으로 둘러싸인 지쿠호에서 ‘거미줄 타고 내려오는 거미’로 불리며 이름을 떨쳤던 아버지 주조에게 물려받은 보이지 않는 유산인지도 모른다.
신스케는 대학의 체육 강사인 이시이를 통해 복싱을 해볼 것을 제안받는다. 진보적인 생각을 품고 연극운동을 하려는 오가타 선배와 연극동아리 친구들을 통해서는 새로운 지식과 사상을 접한다. 그리고 고향에서의 여자친구인 오리에, 하숙집 주인 할머니의 손녀딸, 지적인 연극동아리 여자 부원, 이시이 강사의 의사 애인, 아카센에서 일하는 매춘부 등 여러 여성에게 호감을 느끼고 다양한 만남을 가진다. 신스케는 다가오는 기회와 인연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여러 가능성들에 다가간다. 그런 만남들을 지나며 신스케는 세상과 인간, 나아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더 깊이 알아간다.
신스케는 젊기 때문에 자신을 시험하기로 마음먹었다. 강렬한 열정과 불안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청춘들은 아프고 매력적이다. 청춘의 문은 그렇게 매력적인 인물들이 외로운 삶을 끌어안고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