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밤이 자고 있어

밤하늘을 한 편의 시로 물들이는 아름답고 포근한 이야기

달은 밤이 잠들 곳을 찾아 나서요. 호수 위에서는 물고기가 간지러움을 태우고, 나뭇가지에서는 새가 짹짹거려서 밤이 잠을 잘 수 없어요. 밤을 잠재울 수 있는 곳은 없을까요? 달은 고민에 빠지는데, 그때 어디선가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엄마가 아기를 재우듯 정성껏 밤을 잠재우려는 달의 이야기는 밤하늘에 시를 써나가는 것처럼 아름답고 정겹습니다. 또한 달님도, 밤도, 해님도, 모든 등장인물이 의인화되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해 줄 거예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페르시아 카펫처럼 이국적인 색채를 머금고 펼쳐지는 그림은 시적인 글과 어우러져 밤의 느낌을 아름답게 책 속에 되살리고 있으며, 따뜻함과 포근함을 한층 더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