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돼지고기가 좋다! - 필로교수의 한돈고기예찬

경상대학교 주선태 교수 ‘대한민국 돼지고기가 좋다!’ 펴내

2008년 <고기예찬>의 필로교수가 2011년 대한민국 한돈고기를 예찬한 책을 썼다. 한돈고기의 진실과 오해를 알기 쉽게 풀어쓴 이 책은 건강한 장수와 풍요로운 삶을 위해 돼지고기를 더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언제나 돼지고기를 생각하면 삼겹살이 먼저 떠오르고 삼겹살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비계를 걱정한다. 돼지고기의 비계는 성인병의 주역이며 건강을 해친다는 사회적 통념을 가지고 있다. 비만의 주범, 성인병의 원인이라는 돼지고기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생겨났고 왜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장수하려면 채식주의자의 주장대로 고기를 멀리 해야 하는 것일까?
이런 사실들을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왜 잘못된 상식이고 거짓인가를 고기예찬론자인 저자가 밝히고 있다. ‘필로교수’란 필명으로 이미 인터넷 상에서 유명한 경상대 축산학과 주선태 교수는 ‘돼지고기’야말로 건강한 장수를 위한 최고의 음식이라고 말한다. 여태껏 비만과 성인병 등의 주범으로 인식되어 온 돼지고기가 장수의 방법이라니 고개가 갸우뚱해질 수도 있지만, 필로교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21세기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고기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된 이유가 비만한 미국의 영양학이 한국의 현실과는 맞지 않게 여과 없이 그대로 우리나라에 옮겨왔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이 같은 현실에 많은 채식주의자들, 언론들이 홍보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세계 제1의 장수촌으로 알려지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지역의 돼지고기 섭취량은 1인당 연간 70kg 정도이다. 최근 세계 제1의 장수국으로 등극한 홍콩도 1인당 연간 70kg 정도의 돼지고기를 섭취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돼지고기 섭취량은 연간 20kg도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있다는 게 필로교수의 주장이다. 한 마디로 동물성식품과 식물성식품의 섭취비율이 2:8 정도밖에 안 되는 국민들이 마치 7:3의 비율로 섭취하고 있는 나라의 사람들처럼 말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의 과학자들은 현대인들의 비만은 동물성지방도 문제지만 당분과 같은 탄수화물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는 돼지고기를 먹으면 건강에 나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고 채식이나 자연식이 건강에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필로교수는 이런 상식이 잘못되었고 오히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이나 자연식은 지독한 편식으로 건강한 장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주선태 교수는 ‘머리말’을 통해 이 책을 쓰게 된 직접적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필로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돼지고기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변화되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서민들에게 가장 좋은 영양공급원은 돼지고기였으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이나 노인들에게 있어 돼지고기가 체성장이나 노인성 질환 예방에 얼마나 좋은지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여 돼지고기가 다이어트에 좋을 뿐만 아니라 면역력, 피로회복, 정신건강, 정력, 스테미나 증진 등에 얼마나 효과적인 식품인지 이 책을 통해 널리 알려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는 ‘대한민국 돼지고기에 대한 진실과 오해’이다. 전작 ‘고기예찬’의 보론 또는 개정판이라 해도 될 만하다. 제2부는 ‘한국인의 건강을 지키는 한돈고기’라는 제목 아래에 중풍예방, 아이들 성장, 정력과 면역력 증진, 피로와 빈혈, 정신건강, 비만, 혈관, 암 등에 돼지고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제3부는 ‘맛있는 한돈고기 예찬’에서는 제목 그대로 돼지고기의 맛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18장 ‘한돈고기를 먹어야 하는 진짜 이유’에서는 “국내산 한돈고기는 수입돈육에 비해 신선하고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월등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산 한돈고기를 먹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한다.
“채식주의자들에게는 엄중한 경고를, 육식주의자들에게는 경전과 같은 책”이라고 말하고 있는 이 책은 어떻게 먹어야 장수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