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약인가, 독인가?

당신이 몰랐던 물에 관한 모든 것!
우리가 마시는 물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공기를 제외하고 인간 생명에 가장 중요한 물질인 물. 한데 그 물이 우리에게 독이 되고 있다면? 무슨 말인지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도, 심각한 표정을 짓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현대인들은 인체의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물에 대해 정작 많은 것을 알지 못하거나 오해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중국 물 연구의 선봉장인 동시에 국제적으로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리푸씽 박사는 인류가 계속 물에 무관심하고 물의 생리적 변화를 모른척한다면 독이 된 물로 말미암아 커다란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 경고한다.
리푸씽 박사는 물에 대해 무조건적인 신봉을 일삼지는 않는다. 제목에서도 드러났듯 오히려 물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서슴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가려 먹듯 물도 의식적으로 챙겨 마셔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물로 병을 고칠 수도, 병세가 깊어질 수도 있으니 환자에 따라 물 먹는 방법 역시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과학적 증거에 본을 두고 있음으로써 설득력을 얻고 있다. 때문에 독자는 물이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의 명품화,
봉이 김선달도 웃고 갈 세태

자연 상태로의 물만 마셔도 무병장수하던 시절이 있었다. 현대 문명의 발전은 인간에게 편리한 생활을 가져다준 대신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물을 앗아갔고, 도시에서 맑은 물 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워졌다. 그리고 마침내는 가장 안전하다 여겨지는 수돗물까지 마음 놓고 마시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수돗물에 대한 불안 심리를 파고든 것이 바로 생수다. 마트의 음료 코너 한쪽에는 생수 코너가 큰 규모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생수 시장의 규모는 현재 일반 음료수 시장의 위세를 꺾기에 충분할 정도에까지 성장했다.
현재 우리의 관심은 나아가 어떤 종류의 물을 먹느냐에 쏠리고 있다. 빙하에서 추출한 물, 알프스 산맥에서 가져왔다는 물, 지하 몇 백 미터에서 끌어올린 물이라는 등 사람들의 구미에 맞춰 종류도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몇 십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물’이 명절 선물로 등장하기도 했다. 옛날 대동강 물을 팔았던 봉이 김선달이 이러한 작태를 본다면 코웃음 칠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이 그만큼 물의 중요성과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시점에서 생각해보아야 한다. 과연 수돗물이나 지하수를 마시는 것이 정말 우리 건강에 큰 위해를 가져오는 독이 될까? 그들이 광고하는 명품 물에는 정말 우리에게 약이 되는 효과가 있는 것일까?

중국 물 연구 선봉장 리푸씽 박사의 30년 물 연구 결정판!

<물은 약인가, 독인가?>는 리푸씽 박사가 자신의 30년 물 과학 연구 결과를 집대성하여 발간한 책으로,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마시는 물에 담긴 비밀들과 어떻게 물을 마셔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들이 모든 과학적 지식을 동원하여 펼쳐진다. 과학적 증거에 의해 서술되는 물에 관한 지식들과 여러 가지 정보들은 물을 ‘약’으로 사용하도록 알려주는 동시에 직면한 물 위기를 인정하고 타파해갈 수 있게 돕는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었던 물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진실을 밝혀줌으로써 실생활에서 물을 올바로 음용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물의 재발견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이다.
한편, 그가 내세운 퇴화된 물과 건강수의 개념은 아직 우리에겐 익숙지 않지만 모두 과학적인 사유의 결과물이며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는 물의 오염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물의 퇴화 문제는 등한시한다. 사실 인체에 유해한 정도를 보면 물 오염은 순간적으로도 나타나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지만 물의 퇴화는 간접적으로 아주 천천히 진행되어 우리를 위협한다.
_물의 퇴화 中

어쩌면 제목에서 말하는 질문은 이미 답이 내려졌는지도 모르겠다. 물은 그 기능을 제대로 알고 바르게 음용할 때 비로소 약이 될 수 있으며, 그 자원의 유한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오염된 상태를 방임할 때 독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이기심이 불러온 수질오염의 실태를 고발하는 한편 그것을 치료해나가는 것이 물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몫이며, 더 이상 오염시키지 않는 것을 많은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개천을 흐르는 맑은 물과 그곳에 넘쳐나는 생명체를 보는 것만큼 기분이 상쾌한 일도 드물다. 물이 자연 그대로의 ‘약’으로 남을 수 있도록 우리는 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재고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