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강의 20

모든 부모가 읽고 싶어 했지만 거의 읽어보지 못했고 모든 아이들이 듣고 싶어 했지만 거의 들어보지 못했던, 아버지가 남기는 유쾌하고도 꽤 쓸 만할 인생 지침서 부모로서 점잖게 말해주기 곤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인생 지침서저자인 브라이언 색이 어렸을 적,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돌아가시면서 편지 세 장을 남기셨다. 당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당신 없이도 자식들이 잘 자라길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편지였다. 이 세 장의 종이는 살면서 해야 할 일 혹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일러주는 꼭 필요한 어머니의 말씀과 지혜였다. 이후 저자가 아이를 갖게 되면서 어머니의 편지처럼 자신이 터득한 인생의 지혜를 아들에게 남겨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책은 탄생하게 되었다. 부모가 되어 도덕적이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잘사는 법에 대해 자녀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지만, 실제로 살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곤란한 상황들 중에는 부모로서 점잖게 말로 해 줄 수만은 없는 것들이 더 많다. 이 책에서는 아이를 앞에 두곤 직접 말로 하기에 곤란한 세세한 이야기, 예를 들면 여자를 만나는 법이나 여자친구의 부모를 만나는 법, 자식에게 성에 대해 일러주어야 하는 것과 이 사회에서 살아남는 비법은 물론 진정한 우정이란 과연 무엇인가와 부모가 된다는 의미, 연장자와 죽음을 대하는 자세 등, 심각하고 진지한 주제에 이르기까지 인생살이의 다양한 비법이 들어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고픈 재미있고 따뜻한 사색이 들어 있는 이 책은 우리 모두를 위한 유쾌한 인생 지침서가 될 것이다. 생생하고 위트 넘치는 경험담을 통해 인생의 문제를 풀어간다책을 시작하기 전, 아들에게 쓴 편지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오랜 세월에 걸쳐 터득한 지식과 지혜를 몇 가지 알려주려고 해. 내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교훈을 가르쳐준 그런 지식과 지혜 덕분에 이 아빠는 좀 더 나은 학생이 될 수 있었단다. 물론 학교 성적 면에서 그랬다는 얘기가 아니라, 인생살이 면에서 그랬다는 얘기야. 아빤 지지리 공부를 못했거든. (중략) 이 책이 일종의 요약된 참고서라고 생각하렴. 『햄릿』의 마지막에 누가 누구를 독살했는지 가르쳐 주지는 않겠지만, 대신에 프랑스 남자의 속성, 부모 노릇, 결혼 생활, 중학교 시절 내내 아빠 발을 꾹꾹 짓밟았던 나쁜 자식 이야기 같은 걸 들려줄 거란다." 책의 매 장마다 보편적이고 세속적이며 인생을 변화시키는 불가피한 주제들이 등장, 브라이언 색은 번득이는 재치와 자신을 낮추는 솔직함으로 아들에게 자신만의 인생 해법을 전하고 있다. 아들에게 조언하는 형식을 빌고 있지만, 사실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빈정대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어 부모가 된 사람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공감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능력주의 사회가 끝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해서 아무나 노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 꼭 알고 있어야할 연애생활에 대한 확실한 정보, 사랑하는 여자가 프랑스에서 홀로 방황하도록 내버려두지 마라! - 뼈에 사무치는 경험을 바탕으로 터득해 낸, 여자친구 부모님을 만나기 전에 명심해야할 것! 지퍼달린 가방도 열줄 아는 놀라운 고양이를 키우는 극단적인 성격의 어머니는 피해라! - 남자들은 아빠가 되는 즉시 똥에 대한 혐오를 극복할 것이다. -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남근의 상징이 아니다! 교수가 아무리 뭐라고 하든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