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 완역

중세의 모든 학문과 신화, 역사를 총체적으로 담고 있는 단테 알리기에리의 의 완역본. 1978년 처음으로 출판되어 1990년까지 널리 읽혀온 한형곤 교수의 이탈리아어판 완역본을 새롭게 손봤다. 이탈리아에서 새롭게 출간된 원서들을 비교.확인하면서 새롭게 번역을 가다듬었다. 단테가 1321년에 끝마친 은 주인공으로 분한 단테가 환상 속에서 인간 사후의 세계인 지옥, 연옥, 천국을 둘러보는 환상여행기다. 작품은 자전적인 이야기와 당대의 정치상황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하여, 기독교가 삶의 틀이었던 중세의 세계관을 집약하고 있다. 단테는 성서, 그리스.로마의 고전 작품,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플라톤의 우주론,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 등 그가 일생에 걸쳐 연구한 모든 것을 능숙한 솜씨로 녹여냈다.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 모두 세편으로 나뉘어 있으며 33곡(지옥편에는 서곡에 있어 34곡)으로 이루어진 각 편은 모두 100곡이며, 모두가 3연체에 11음절로 구성되었다. 번역은 3연체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지식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했던 라틴어가 아닌 훗날 이탈리아어의 토대가 된 토스카나 지방의 방언으로 작품을 쓴 점도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을 통해 유럽인 지식인 사회는 중세의 긴 터널을 벗어나 근세로 넘어오게 된 것이다.